흥주사
태안 태안읍·몽산포 · 명소
백화산 동쪽 자락 상옥리 골짜기에 숨은 작은 사찰로, 절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계단 아래에 선 은행나무입니다. 수령이 구백 년 안팎으로 전해지는 이 나무는 어른 여럿이 팔을 벌려야 둘레를 잴 수 있을 만큼 굵고, 11월 초 잎이 한꺼번에 물들면 절 마당 전체가 노랗게 밝아집니다. 나무를 지나 돌계단을 오르면 누각 형식의 만세루가 나오는데, 임진왜란 때 승병이 머물렀다는 이야기가 전하는 충남의 문화유산입니다.
대웅전 앞에는 고려 시대 양식의 삼층석탑이 서 있고 경내가 넓지 않아 이십 분이면 천천히 둘러볼 수 있습니다. 절 아래 숲에는 나무 높이로 띄운 데크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소나무 가지 사이를 걷는 기분을 낼 수 있고, 이 길에서 백화산 등산로로 이어 갈 수도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절 마당까지는 완만한 오르막이라 어르신도 무리 없이 오릅니다.
가는 법
태안읍 속말1길 끝의 사찰 주차장을 이용합니다. 읍내에서 차로 십 분 정도이고 마지막 구간은 길이 좁습니다.
- 가기 좋은 때
- 은행잎이 물드는 11월 초순이 절정이고, 잎이 떨어져 바닥이 노랗게 덮인 직후도 좋습니다.
- 함께 가면
- 백화산과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을 함께 돌고, 읍내로 내려와 미식가에서 식사하는 동선이 무난합니다.
- 어울리는 동행
- 부모님, 혼자
- 현지 팁
- 백화산 동쪽 기슭의 작은 절로 절 마당 앞 은행나무가 수백 년 묵은 노거수예요. 11월 초 잎이 노랗게 물드는 한두 주가 가장 볼 만하고, 절 아래 숲 위로 낸 데크길도 함께 걸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