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여행, 이렇게 다녀오세요
진주는 남강을 끼고 앉은 경남 서부의 중심 도시로, 임진왜란 때 진주대첩이 벌어진 진주성과 촉석루로 가장 먼저 기억됩니다. 성곽 도시라는 인상 위에 육회비빔밥과 진주냉면 같은 향토 음식, 가을마다 강 위를 불빛으로 채우는 남강유등축제가 겹쳐져서 여행의 결이 뚜렷합니다. 시내는 걸어서 이어지는 구간이 많고, 호수 공원과 월아산, 수목원은 조금 떨어져 있어 권역을 나눠 움직이면 이동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그래서 떠날지도에서는 진주를 네 권역으로 나눴습니다. 진주성·촉석루·남강변은 진주성과 국립진주박물관, 의기사, 물빛나루쉼터와 유등전시관이 모인 곳으로, 낮에는 성곽을 걷고 저녁에는 강변의 불빛을 보는 흐름이 잘 맞습니다. 중앙시장·원도심·비봉산은 시장 골목의 육회비빔밥과 국수, 인사동 골동품거리, 선학산 전망대와 뒤벼리 야경을 묶었습니다. 진양호·평거·대평은 호수 공원과 동물원, 남강댐 물문화관, 대평의 청동기문화박물관과 평거동 식당가를 잇습니다. 혁신도시·월아산·수목원은 이성자미술관과 금호지, 청곡사, 월아산 숲속의 진주, 경상남도수목원, 지수승산부자마을까지 시내 동쪽에 흩어진 곳으로 자차나 택시가 편합니다.
이동 방법은 권역마다 다릅니다. 진주성과 중앙시장, 뒤벼리는 걸어서 오갈 만한 거리이고, 진양호공원과 평거동은 시내버스나 택시로 닿습니다. 반면 노을전망대와 청동기문화박물관, 월아산, 수목원, 승산마을은 버스가 드물어 차를 빌리거나 택시를 불러야 합니다.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수요응답형 콜버스를 운영한다고 하니 방문 전에 확인하세요. 남강유등축제가 열리는 가을에는 진주성 주변이 붐비고 교통이 통제될 수 있으므로 일정을 여유 있게 잡으세요. 박물관과 미술관, 전시관은 월요일에 쉬는 곳이 많다는 점도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연인이라면 촉석루와 진주성의 야경, 물빛나루쉼터에서 보는 강변 불빛, 선학산 전망대의 해질녘 풍경을 하루에 묶는 일정이 어울립니다. 친구와는 중앙시장에서 육회비빔밥과 국수를 맛보고 진주냉면 집을 비교해 보는 먹거리 일정이 즐겁습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진양호동물원과 우드랜드, 남강댐 물문화관이 있는 진양호 권역을 중심에 두세요. 부모님을 모신다면 진주성과 국립진주박물관, 헛제사밥 같은 정갈한 한식을 천천히 이어 가면 편안합니다. 혼자라면 박물관과 한옥 카페, 금호지 둘레길을 느긋하게 걷는 조합을 권합니다.
계절은 가을이 가장 화려합니다. 시월 남강유등축제 무렵에는 성곽과 강이 등불로 채워지고, 봄에는 성곽과 강변에 벚꽃이 피며, 여름에는 승산마을의 능소화와 호수 바람이 좋습니다. 겨울에는 박물관과 전시관을 중심으로 국밥이나 장어로 몸을 데우는 일정이 알맞습니다. 일정은 진주성과 원도심만 본다면 1박 2일, 진양호나 월아산 권역을 하나 더하면 2박 3일이 적당합니다. 가격과 영업 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